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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유해는 왜 하와이로 갔나…한반도 격전지역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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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발굴 유해, 미국 거쳐 70년 만에 귀환…한미 최초 국내 봉환식 거행

2026년 6월 5일  |  Crossing NK

6.25 전쟁에서 전사한 국군 유해 10구가 왜 하와이에 있었을까.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봉환식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얼마나 비극적인지를 새삼 상기시켰다. 이 유해들은 북한 지역 전투현장에서 전사한 뒤 분단 때문에 수십 년간 적성국 땅에 묻혀 있다가, 북한이 미국에 넘기고, 미국이 하와이에서 감식하는 우회로를 거쳐서야 비로소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번 봉환식은 그동안 하와이에서만 열리던 행사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국군 유해 10구가 조국으로 귀환한 반면, 한국 내 전투 현장에서 발굴된 미군 유해 3구는 미국으로 봉송됐다. 강원 양구(2010년), 세종시(2012년), 강원 홍천(2021년)에서 각각 수습된 유해들이다.

국군 유해가 하와이를 거친 이유는 분단 구조에 있다. 북한은 1990~1994년 자국 내 전투지역에서 발굴한 유해를 미국에 넘겼고, 2018년 북미 정상회담 이후 추가 유해도 인계됐다.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의 DPAA(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에 보관된 이 유해들은 한미 공동 DNA 감식을 통해 국군 유해로 판정된 뒤 한국으로 인계된다. 한국이 북한 땅에 직접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생겨난 구조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 이후 13,000여 구를 발굴하고 27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브런슨 유엔군 사령관은 역사학자 페렌바크를 인용해 “우리는 전사자들을 절대로 남겨두고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군 유해에는 이름·군번 없는 ‘무명 인식표’가, 미군 유해에는 ‘아리랑 스카프’가 수여됐다. 관포는 발굴 국가 국기에서 귀환 고국 국기로 교체됐다. 봉환된 국군 유해 10구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전자 분석이 계속된다.

주목할 점은 한국정부의 비대칭적 공개 방식이다. 미군 유해 3구에 대해서는 강원 양구군, 홍천군, 세종시 전동면 등 발굴 장소를 군·면 단위까지 구체적으로 밝혔다. 반면 국군 유해 10구에 대해서는 ‘한반도 격전지역’이라는 표현으로만 갈음했다. 공식 행사에서 북한 지역 발굴이라는 사실은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외교적 배려이거나, 북한이 넘긴 발굴 기록 자체가 불완전해 정확한 출처를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일 수 있다.

유해가 북한 땅에 있어서 한국이 직접 접근할 수 없으니, 미국이 중간 역할을 하고 하와이에서 신원을 가려 돌려보내는 구조다. 분단의 비극이 유해 한 구 한 구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 Crossing NK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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