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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이 북한을 방문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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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싱 엔케이 | Crossing NK  |  2026년 6월 9일

2026년 6월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년 만에 평양을 방문했다. 레드카펫과 21발의 예포, 북중 국기로 장식된 평양 거리. 이번 방북의 진짜 목적과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본다.


진짜 이유 — 대만을 향한 포석

표면적으로는 북중 수교 65주년 기념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단서는 불과 3주 전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 전용기 안에서 직접 공개했다. 시진핑이 회담 중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은 방어할 것이냐’고 직접 물어봤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그런 것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이 트럼프 면전에서 이 질문을 직접 던졌다는 것 자체가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 시나리오를 이미 염두에 두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또한 140억 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라고 직접 표현했고, 회담 후 이 무기 판매는 실제로 보류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미국의 대만 방어 의지 신뢰성을 깨뜨리는 행위’라고 분석했다. 시진핑 입장에서는 미국의 대만 방어 의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를 직접 확인한 것이다.

이례적인 국방 수장 동석 — 군사 협력 첫 언급

바로 이 맥락에서 방북이 이루어졌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 테이블에는 이례적으로 양국 국방 수장이 함께 앉았다. 시진핑은 이번에 처음으로 양국 군대 간 교류와 협력을 직접 언급했다. 한국 통일부도 ‘김정은 시대 북중 관계에서 군대 분야 교류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한국전쟁 당시 중국군의 참전, 즉 ‘항미원조(抗美援朝)’의 부활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북한군의 전투력은 베이징도 주목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북한군의 군사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6년 6월 9일 평양에서 우의의 나무를 함께 심고 있다. 북중 정상은 이날 식수 행사를 통해 양국 친선을 과시했다. (사진=신화통신)

김정은의 화답 — ‘하나의 중국’ 공개 지지

김정은은 회담에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우리 당과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해 중국의 정책과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문제에서 확실하게 중국 편을 든 것이다. 한편 시진핑은 방북 기간 내내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한 달 전 트럼프와 합의했던 한반도 비핵화를 정작 북한 앞에서는 완전히 침묵한 것이다.

회담 내용 — 경제 지원과 군사 카드의 교환

시진핑은 평양 도착 전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양국 우의를 ‘변함없이 소중히 여기겠다’고 밝혔다. 회담에서는 경제·농업·건설 분야 협력 확대 의사도 밝혔다. 반면 시진핑 방문 하루 전, 김정은은 핵물질 생산 공장을 시찰하며 ‘핵 전력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하고 미사일 생산 능력 확대도 지시했다. 한마디로 중국은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고, 북한은 우크라이나 파병으로 증명된 전투력을 협상 카드로 내밀며 군사적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과 한국이 주목해야 할 것

미국이 주목해야 할 점은 하나다. 중국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공식화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 시진핑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북한 핵을 사실상 묵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원래 중국은 북한 핵을 원하지 않았다. 핵을 가진 북한이 중국 말을 듣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군사력강화에 북한이 필요한 것은 현재 분명해 보인다.

한국이 긴장해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만약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서처럼 중국과 군사협력을 하거나 대만 침공에 직접 개입한다면, 미국은 대만 상황에 더 힘을 쏟을 수밖에 없으며 주한미군도 재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바로 그 순간 한반도에 힘의 공백이 생기고, 북한은 그 틈을 노려 남한에 대해 동시에 행동에 나설 수 있다. 이번 시진핑 방북에서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언급된 북중 군사 협력이 바로 이 구도의 첫 단추일 수 있다.

크로싱 엔케이 뉴스팀

Sources:

한국어: YTN, MBC, 파이낸셜뉴스, 조선일보, Fox News, Wall Street Journal, Washington Times, CNN, New York Times, AP (2026년 5월~6월)

English: YTN, MBC, Financial News Korea, Chosun Ilbo, Fox News, Wall Street Journal, Washington Times, CNN, New York Times, AP (May–June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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